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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사물의 역사

왜 일본군은 방패도 없이 싸웠을까?

by best76 2024. 11. 23.

https://youtu.be/scsj_YZ8-tI

일본의 역사 속 전투 장면을 떠올리면, 사무라이가 양손으로 긴 일본도를 휘두르거나 긴 창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에는 유독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방패가 보이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유럽의 기사들이 커다란 방패를 들고 싸우던 모습과는 대조적인데요. 과거 일본 군사들은 왜 방패를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1. 방패의 역사: 일본에도 방패가 있었다

먼저, 일본에서 방패가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3세기에서 8세기 사이, 일본 군사들은 "테다테"라는 방패를 사용했습니다.

  • 테다테의 특징:
    • 나무나 가죽으로 제작
    • 가볍고 휴대가 쉬운 소형 방패
    • 적의 공격을 완벽히 막기보다는 공격력을 상쇄하는 역할

하지만 테다테는 유럽의 강력한 금속 방패에 비해 내구성이 낮았고, 큰 전투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후 12세기, 사무라이 계급이 등장하면서 일본 군사들은 방패를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 양손 무기와 기동성 중심의 전투 방식

양손 무기

일본의 일반 보병(아시가루)은 나기나타와 같은 긴 무기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 나기나타는 곡선의 칼날이 달린 긴 창으로, 양손을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었습니다.
  • 방패를 들고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자연스레 방패 사용이 줄어들었습니다.

기마 궁술의 발전

사무라이 계급의 또 다른 특징은 말을 타고 전투에 임하는 기마 궁술(야부사메)입니다.

  •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전투 방식은 민첩성이 핵심인데, 방패를 메고 활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 기마 궁술이 발전하며 방패는 효용성이 더욱 낮아졌습니다.

3. 방패를 대신한 강력한 방어 장비

투구: 진가사와 가부토

일본 군사들은 방패 대신 투구를 활용했습니다.

  • 진가사: 원추형 모양으로, 적의 공격을 머리에서 미끄러뜨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 가부토: 장수들이 착용한 강화된 투구로, 복잡한 구조 덕분에 더 나은 방어력을 제공했습니다.

갑옷: 오오요로이

일본 군사들의 갑옷, 오오요로이는 방패의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 전신을 보호하는 설계로, 화살이나 근접 무기로부터 몸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 어깨를 보호하는 오소와 같은 탈부착형 장비가 추가되며, 방어력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 방어력을 유지하면서도 기동성을 해치지 않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4. 유럽도 방패를 버린 시기가 있었다

재미있게도, 방패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일본만의 특징이 아니었습니다.

15세기 유럽에서는 갑옷 기술의 발달로 방패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 이탈리아에서는 갑옷의 왼손 부분을 강화해 방패의 역할을 대체했습니다.
  • 이는 일본의 오오요로이와 비슷하게 방패 없이도 전투에 나설 수 있도록 설계된 방어 장비의 발전을 보여줍니다.

5. 일본이 방패 없이 싸운 이유

결론적으로, 일본 군사들이 방패 없이 싸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양손 무기와 기마 궁술: 기동성과 공격력을 중시한 전투 방식
  2. 투구와 갑옷의 발전: 방패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방어 장비
  3. 전술적 선택: 방패는 기동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비록 방패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군사 전술과 방어 장비는 당시 전투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방패 대신 갑옷과 투구로 방어를 보완하고, 기동성과 공격력을 극대화한 전투 방식은 일본 군사들의 독창성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은 일본의 방패 없는 전투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의 글이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