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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사물의 역사

[📺다시보잡] 단추는 달고 다니는 신용카드였다💳 단추와 지퍼의 역사

by best76 2024. 11. 25.

https://youtu.be/K4XCxKN1h0Q

단추와 지퍼: 작은 것들의 위대한 역사 -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단추와 지퍼. 이 작은 물건들은 의외로 흥미로운 역사와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옷을 고정하거나 여닫는 도구로만 생각했지만, 사실 이들에는 사치와 실용, 전쟁과 혁신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단추의 화려한 과거와 실용적인 현재

 

단추의 역사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화려함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람들은 여유로운 생산물을 사치품으로 전환하며 단추에 귀금속과 보석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화는 중세 유럽에서도 부활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는 무려 1만 개의 금단추를 장식한 옷을 입고 다녔다고 전해집니다.

이 사치스러움에 대한 반발로 그의 후계자인 앙리 2세는 "단추로 사치하지 말자"는 취지로 착용할 단추의 수를 제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도래한 19세기, 단추는 대량생산되며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실용적인 물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단추의 모습은 이때 확립된 것이죠.


왜 남녀 단추 위치가 다를까? 설들의 향연

단추 위치가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를 둘러싼 다양한 설이 있는데요.

  1. 결투 설
    남성은 옷 속에 칼을 숨겼고, 결투 시 빠르게 꺼내기 위해 오른손으로 단추를 풀 수 있도록 오른쪽에 위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2. 모유 수유 설
    여성은 아기를 왼손으로 받친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단추를 풀기 편하게 하기 위해 단추가 왼쪽에 달렸다는 설입니다.
  3. 하녀 설
    여성이 입던 복잡한 옷은 보통 하녀가 입혀줬기 때문에 하녀 기준에서 단추가 왼쪽에 달리는 게 더 편리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여러 설 중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각각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네요.


지퍼의 발명: 실용성과 혁신의 산물

 

지퍼는 19세기 말 휘트콤 저드슨이라는 발명가가 신발 끈 묶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시초입니다.

초기 지퍼는 지금과 달리 갈고리와 고리를 하나씩 연결해야 했기 때문에 실용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드슨이 실패를 맛본 뒤, 군인 출신 워커 중령과 뉴욕의 양복점 주인 쿤 모스가 이를 이어받아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군복에 지퍼를 적용하면서 전투 중 신속하게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는 편리함이 인정되어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작은 물건 속 큰 이야기

단추와 지퍼는 단순한 기능적 도구를 넘어 시대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 기능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속에는 사치, 실용, 전쟁, 그리고 발명가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숨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이 작은 것들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물건이지만, 그들이 만들어온 이야기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