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리진-사물의 역사

한국 골프 사치의 아이콘인 이유

by best76 2024. 12. 25.


https://youtu.be/8Fhwp0aewXE?si=X093K5JvdS7MRkVR


초기 역사


한국에서 골프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은 일본과 서양으로부터 개항을 요구받고 압박을 받고 있었다.

이 시기 동안, 함경도 원산항에서 영국인 세관 관리들이 유목산 중턱에 간이 골프장을 만들었는데, 이 것이 한반도에서 지어진 첫 골프장으로 여겨진다.

이 골프장은 일본의 고베 록코산코스보다 몇 년 앞서 건설되었다.

초기 골프장의 발전


제대로 된 골프장이 건설된 것은 1921년으로, 지금의 효창공원과 숙명여대 일대에 위치한 초창원 골프장이 있다.

이 골프장은 조선 철도국이 계획하고, 영국인 댄트가 설계하여 9홀 규모로 지어졌다.

그러나, 이 지역은 원래 묘지였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으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외국인들이었기 때문에 운영이 잘되지 않아 3년 만에 폐장되었다.

주요 골프장의 등장


1924년, 청량리에 16홀 규모의 골프장이 개장되었고, 1930년에는 군자리에 18홀 규모의 서울컨트리클럽이 문을 열었다.

서울컨트리클럽은 영친왕이 군자리 땅을 무상으로 대여해 만든 것으로, 한국인이 한국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골프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전쟁 이후, 1954년 서울컨트리클럽이 재건되었으며, 한국의 최초 프로 골퍼인 연덕춘의 기억을 기리기 위해 복원되었다.

지역별 골프장의 확장


1950년대후반, 타지역에서도 골프장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1956년 부산의 해운대 골프장, 1964년 고양시 원당에 한양 컨트리클럽이 지어졌으며, 한양 컨트리클럽의 올드 코스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서울 한양 컨트리클럽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골프의 대중화와 성장


1980년대부터, 한국의 골프장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골프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IMF 시절에 박세리 선수의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1990년대에는 해마다 10곳 정도씩 새로운 골프장이 생겨나, 1996년에는 100곳을 넘겼다.

2000년대부터는 대기업들이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여, 프리미엄 골프장들이 많이 생겨났다.

현재의 한국 골프시장


2022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447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수이다.

국토 면적 대비 골프장 수로는 영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비싼 비용과 사치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다.

비용과 경제적 영향


골프는 높은 비용이 필요한 스포츠로, 회원권,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한다.

회원권의 가격은 평균 2억 5천만 원에서 20억 원 이상으로 달할 수 있으며, 한 번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도 20만 원에서 30만 원이 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습과 레슨비, 장비 비용 등도 상당하다. 이러한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법인카드로 골프 결제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다.

사회적 매력과 도구로서의 골프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 사회적 도구로 기능한다.
골프를 통해 사람들을 사귀고, 인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중년 남성들의 사회 활동에 큰 역할을 한다.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인격과 성격을 파악하기도 쉬워, 비즈니스나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여겨진다.

또한, 골프는 연습과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스포츠로, 이는 골퍼들을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법적 논란과 세금 문제


골프장은 여전히 사치성 소비로 인식되어, 특별소비세법을 적용받고 있다.

이는 골프장이 체육시설로 바뀐 이후에도 계속 적용되고 있으며, 2021년 헌법소원 심판을 통해 합헌 결정이 났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이 이 세금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다른 스포츠 시설과 차별된 대우를 받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골프는 초기부터 외국인의 전유물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용과 사치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골프의 사회적 매력과 도구로서의 기능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