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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어난 일

마지막 사무라이들 신선조

by best76 2024. 12. 28.

https://youtu.be/Unc87MREGLI

일본 역사 속 마지막 사무라이 정신을 상징하는 집단,  신선조 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거쳐 근대화가 진행되던 일본에서 사무라이 정신을 지켰던 마지막 조직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신선조의 실체는 단순히 낭만적인 사무라이 집단이 아니라, 정치적 갈등 속에서 탄생하고 소멸한 복잡한 역사적 존재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기원, 활동, 그리고 몰락까지 신선조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신선조의 시작

1863년, 일본은 에도 막부 체제와 천황 중심의 신정부 세력 간의 격렬한 갈등 속에 있었습니다.

당시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는 정치적 중심지인 교토로 상경하게 되었는데, 교토는 존왕양이파와 좌막파의 무력 충돌과 암살 사건이 끊이지 않던 위험한 지역이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키요카와 하치로를 중심으로 낭인 집단인 로시구미가 조직되었습니다.

로시구미는 신분에 상관없이 모집된 이들로 구성된 임시 호위 조직이었습니다.

 

그러나 키요카와 하치로는 존왕양이파였기에 쇼군을 호위하기보다는 천황을 받드는 쪽으로 활동하려 했습니다.

결국 교토에 도착한 하치로는 자신들이 쇼군이 아닌 천황을 섬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암살당하면서 로시구미는 해체됩니다.

 

이때 로시구미의 구성원 중 24명이 교토 미부 지역에 남아 새로운 집단, 미부 로시구미를 조직했습니다.

이들이 바로 후일 신선조로 불리게 되는 집단의 전신입니다.


신선조의 결성

미부 로시구미는 교토의 치안을 담당하던 마츠다이라 카타모리의 후원을 받으면서 신선조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조직 내부는 출발부터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신선조의 초대 국장이었던 세리자와 카모는 조난양이파 출신으로, 막부를 지지하는 내부 인사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신선조의 부국장 히지카타 토시조는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숙청을 단행했고, 세리자와 카모는 제거되었습니다.

이로써 신선조는 강력한 중앙 통제를 통해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변모했습니다.


신선조의 전성기: 이케다야 사건

1864년, 일본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케다야 사건이 발생합니다.

 

존왕양이파의 일부인 조슈번 세력은 교토의 이케다야 여관에서 마츠다이라 카타모리를 암살하고 천황을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신선조는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히지카타 토시조를 중심으로 한 4명의 신선조 전투원은 여관을 습격했고, 수십 명의 적들과의 교전 끝에 음모를 분쇄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신선조는 단 한 명의 사망자만 기록했으나, 적 측에서는 7명이 즉사하고 24명이 체포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신선조는 막부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게 되었고, 교토의 치안을 맡으며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몰락의 시작: 보신 전쟁과 신선조

1868년, 에도 막부와 신정부 세력 간의 내전인 보신 전쟁이 발발합니다.

신선조는 초기 전투인 도바 후시미 전투에서 막부군과 함께 교토로 진입하려 했으나, 참패를 당하며 전쟁의 흐름이 신정부 측으로 기울게 됩니다. 패배 이후 신선조는 후퇴를 거듭하며 막부를 지원했지만, 연이은 패전으로 조직의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었습니다.

 

신선조의 국장 곤도 이사미는 능력을 의심받았고, 간부와 대원들 사이에서 이탈이 속출했습니다.

결국 곤도 이사미는 포로로 잡힌 뒤 처형당했고, 부국장 히지카타 토시조는 마지막까지 싸우다 전사하며 신선조는 사실상 해체되었습니다.


신선조의 유산

신선조는 사무라이 정신과 의리를 상징하는 집단으로 기억되지만, 그들의 행적은 단순히 영웅적이지 않았습니다.

암살과 폭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했던 신선조는 현대 일본에서조차 논쟁의 대상입니다.

 

특히, 존왕양이파를 몰아내고 권력을 잡은 신정부가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점은 신선조의 활동이 얼마나 복잡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마무리하며

에도 막부 말기의 혼란 속에서 탄생한 신선조는 일본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치열한 삶과 몰락의 이야기는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신선조의 이야기를 더 깊이 탐구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